당나귀,황소 그리고 농부

2021. 5. 11. 12:32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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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당나귀,황소,그리고 농부

시골 어느 마을에 지승들의 말을 알아 듣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부유한 상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다만 그가 동물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누설하게 되면

목숨을 잃게 되어 다른 사람들에게는 알려 줄 수가 없었습니다.

상인에게는 같은 여물통을 쓰는 황소와 당나귀가 있었습니다. 

어느날 상인은 그늘에 앉아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보며,

황소와 당나귀의 대화를 듣게 되었습니다.

 

오 영리한 친구여 당신은 참 좋겠소, 별로 할 일도 없어보이고 그늘에 앉아 쉬며,

사람들이 씻어주고, 음식에 깨끗한 물을 먹여주니 말이오.

당신의 일이라야 주인을 태우고 간단한 여행만 하면 한가로이 지내지 않소

나는 나는 온종일 쟁기를 끌고 다니며 흙을 갈아야 하고

형편없는 음식을 먹으며 지내니 자내의 삶이 몹시 부럽구려 황소가 말을 마치자,

 

당나귀는 황소에게 왜 사람들이 자내를 끌고 가려고 할때

버티거나 큰 소리로 울며 그들을 위협하지 않고

대자연이 준 그 힘을 사용하지 않는 것인가,

왜 형편없는 음식을 아무말 없이 먹냐면서 좋은 것을 주지 않으면 입도 대지 말라고 총고하며

자신의 말대로 해보면 곧 큰 변화를 경험하게 될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나귀의 충고를 잊지 않은 황소는 상인의 농토를 경작하는 농부가 일을 하려고

황소를 데리러 왔을때 버티고 서서 심통을 부리고,

여물통 옆에 매어 놓으려고 할때, 큰 소리로 울고, 음식도 먹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상인은 음식도 먹지 않고, 이상한 소리를 내는 황소가 아픈 것 같아 걱정이 되어

상인에게 이 사실을 보고 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상인은 그럼 황소 대신 당나귀를 데려가 일을 하라고 알려 주었습니다.

일에 허트른 당나귀는 흠씬 매을 맞으며 쟁기를 끌어야 했습니다.

 

한가로이 시간을 보낸 황소는 영리한 당나귀의 말을 듣길 잘 했다 생각하면 흐믓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한편 일을 마치고 돌아온 당나귀는 고된 일에 험한 취급을 받은 것이 몹시 분했습니다.

자신의 경솔함으로 자초한 불행을 바라보며, 원하던 대로 살았던 삶을 기억하며

한순간의 실수로 자초한 불행 앞에서 빠져나올 좋은 생각을 하지 못한다면

자신의 삶은 죽을때까지 고난일꺼라 생각하며 여물통 밑에 죽은 것처럼 쓰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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