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행동면역 체계와 사회심리

2021. 8. 24. 13:38핫트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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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바이러스 앞에서
모든 생각이 멈추어 버렸는가?

대부분 언론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가장 중요한 기사로 다뤄왔고,
최신 사망자 수를 연일 보도했고
소셜 미디어 플랫폼 역시 코로나19 통계와
관련 조언으로 가득 찼다.

이런 정보에 지속해서 노출되면
우리 정신건강은 즉각적인 영향을 받는다.

불안 역시 심화된다.
그러나 끊임없는 위협감은
심리에 또 다른 영향을 남긴다.
병에 전염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사람들을
순응주의자’
‘인종주의자’가 되게 한다.

‘이민자’ 또는 ‘성 평등’ 같은 주제에 있어
사람들의 도덕적 판단은 더 가혹해지고
사회적 태도 역시 더 보수적으로 변한다.
개인의 정치적 성향마저도 흔들린다.


외국인 혐오와 인종 차별은
이런 현상의 사례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관련된 과학적 예측들이 맞는다면,
코로나19는 훨씬 더 깊은 사회적,
심리적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행동 면역 체계

행동면역체계
외부의 감염이나 질병으로부터
무의식적 신체를 보호하려는 반응


선사시대의 맥락으로 질병에 대한
반응을 이해해보자면,
현대의학이 발달하기 전,
감염병은 생존에 가장 큰 위협중 하나이다



질병에 걸리면 우리 몸은
생리적 에너지를 활발하게 소비한다.

몸에 열이 나면 효과적인 면역 반응을 일으키기 위해 신체 에너지 소비량이 13%가 증가한다.

음식이 부족했던 선사시대에는
이런 에너지 소비 증가가 각자의 몸에
심각한 부담이었다.



병에 걸려 면역체계가 작동하면
그 대가가 매우 크다

면역체계가 의료보험과 비슷하해서
있어서 좋긴 하지만

실제로 작동해야 할 땐 골치 아프다

밴쿠버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의 마크 샬러


따라서 과거엔 애당초 감염 위험을 줄이는 게
생존에 절대적으로 유리했다.
이런 이유로 인류는 무의식적 심리 반응
발전시켜왔다.

샬러는 위협에 대한 무의식적 반응을
‘행동 면역 체계’라고 정의했다.
행동 면역 체계는 잠재적 병원체와의
접촉을 줄이기 위한 첫 번째 방어선 역할을 한다.

‘혐오 반응’은
사람은 혐오감을 유발하는
물질을 더 잘 기억하는 경향을 갖고 있다.
이 덕분에 병에 걸릴 위험이나
상황을 피할 수 있게 된다.

행동 면역 체계는 질병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람들과의 상호 작용을 지속해서 수정돼 왔다.
그 결과, 일종의 본능적인 ‘사회적 거리’가 만들어졌다.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교의 레네 아로
“행동 면역 체계는 ‘미안함보다는 안전함이 낫다’는
논리하에 작동한다”고 말한다.
이는 행동 면역 체계에 기인한 반응 중에서
잘못된 경우가 많으며 관련 없는 정보들에
잘못 작동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현재의 위협과 상관없는 주제를 듣고 나서
도덕적 의사 결정이나 정치적 의견을 바꾸는 식이다.

사회규범에 순응하기


이제 문화적 규범에 대한 일반적 태도와
이를 깨뜨리는 사람을 살펴보자.

혐오 반응은 상한 음식이나 음료처럼
우리를 아프게 할 것으로 보이는
음식들을 피하도록 진화해 왔다



다양한 실험 결과, 사람들은 질병의 위협을 느낄 때
더 순종적이고 관습을 존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샬러는 실험 참가자들에게 전에 아팠던 경험을
이야기하도록 유도해 병에 감염될 수 있는 위협을
느끼도록 한 다음 여러 실험을 진행했다.

한 실험에서 그는 학생들에게 대학 채점 방식을
변경하는 제안을 발표했다.

참가자들은 찬성 또는 반대라고 표시된 통에
동전을 넣어 투표할 수 있었다.
질병에 대한 민감성이 높아질수록
참가자들은 동전이 더 많이
들어가 있는 통에 투표했다.

자신의 고유한 의견보다는
무리의 의견을 따른 것이다.

한편, 참가자들에게 좋아하는 사람을 물었을 때,
그들은 예술적이거나 창의적인 사람들보다는
전통적이거나 평범한 사람들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사람들은 감염 위험이 도사릴 때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상대적으로
덜 가치 있는 것으로 여겼다.

왜 행동 면역 체계는
우리의 생각을 바꿀까?


샬러는 많은 암묵적 사회 규칙들
감염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그는 “인류 역사상, 규범과 의식들이
질병을 예방하는 기능을 수행해왔다”면서
“규범을 준수하는 사람들은
보건 의료 혜택을 받았지만,
이를 위반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위험에
빠뜨릴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다.

결과적으로, 전염병이 발발하면
관습에 따르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볼 수 있다.

팬데믹 상황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더 순응적으로 바뀐다

우리가 전염병 발발 상황에서
도덕적인 경계를 유지해야 하는
이유 역시 같은 논리로 설명할 수 있다.

연구 결과,
사람들은 감염이라는 두려움을 느낄 때
권위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을 가혹하게
판단하는 경향을 보였다.

근거없는 불신


질병의 위협은 사회 집단을
가혹한 기준으로 판단하게 하는 것 외에도
낯선 사람 즉, 외부인에 대한 불신도 더 키운다.

우리의 강화된 불신과 의심은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대할 때
특정 반응을 형성케 할 것이다.

샬러에 의하면 이 반응은 불순응에
기인한 두려움에 의해 생겨난다.
과거에는 내가 속한 집단 밖 사람들은
특정 규범을 준수할 가능성이 적었다.

이로써 사람들은 외부인이
무의식적으로나 고의적으로
질병을 퍼트릴까 봐 두려워했다.
하지만 오늘날, 이는 편견과 외국인 혐오로
이어질 위험을 내포한다.

코로나바이러스 기간 동안 아시아계
사람들에 대한 인종차별 보고가 급증했다
실험에 참가한 아로에는 질병에 대한 두려움이
‘이민’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이게 행동 면역 체계가 보여주는
‘미안함보다는 안전함이 낫다’
논리의 접근 방식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진화론적인 사고방식이
현대 다문화주의와 인종 다양성을 만나면서
전염병과 무관한 신호를 보고
잘못 해석할 여지가 생겼다”고 말한다.

코로나19 대처하기


행동 면역 체계의 영향은 개인마다 다르다.
아로에는 “일부 사람들은 행동 면역 체계에
특별히 민감하게 반응해 많은 일을 잠재적인
위험으로 인지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한다.

연구에 따르면,
이런 사람들은 이미 평범한 사람보다
사회적 규범을 더 존중하고
외부인을 더 불신하는 경향이 크다.

질병 위험이 증가할수록 이 경향은 더욱 강화된다.

코로나19가 우리의 사고방식을 바꾼다는
확실하고 분명한 데이터는 아직 없다.
하지만 '행동 면역 체계' 이론은
확실히 그럴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그는 2014년 에볼라 팬데믹 때
사회적 변화가 나타났다는 몇 가지 증거들을 발견했다.

사람들이 국제 뉴스에 집착했고,
게이와 레즈비언에 대한
암묵적 태도 역시 약간 안 좋아졌다.
그는 “이런 사례들을 통해
사람들이 질병 위협에 따라
태도 변화를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코로나19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

개개인이 의견을 펼치거나
누군가의 행동을 판단할 때,
또는 다른 정당의 정책을 평가할 때,

사람들이 실제로 합리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지,
혹은 고대에서부터 형성된 '행동 면역 체계'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것인지 유추해볼 수 있다.

출처
:데이비드 롭슨
BBC 퓨쳐 선임 기자

https://coupa.ng/b5SWx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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