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The Arabian Night(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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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번째 밤
반은 대리석이고 반은 인간인 왕은 술탄에게 그의 이야기를 계속 들려주었습니다. “이젠 왕비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도 아까운 잔혹한 마녀는 매우 번창하고 아름다운 검은섬들의 왕궁과 도시를 파괴해 버렸습니다. 주민들이 북적이며 살던 가옥과 광장들은 사라지고, 대신 황량한 벌판에 그 연못만 남겨 놓았습니다. 연못 속에 사는 네 가지 색깔의 물고기 들은 파괴된 수도에 살던 네 개의 다른 종교를 가진 주민들입니다. https://youtu.be/Gcw3ocpl-DQ 흰색은 이슬람교 빨간색은 불의 숭배자인 페르시아인 파란색은 기독교 그리고 노란색은 유대교이죠 네 개의 왕국은 네 개의 산이 되었고 주민들은 모두 연못의 물고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이 모든 사실을 알려 준 것은 다름아닌 잔인한 왕비였습니다. 저를 극심한 고통..
2021.07.19 -
스물네 번째 밤[]
그렇게 왕비는 제 옆에 누워 있었습니다. https://youtu.be/KOAUpLfRurk 저는 잠들어 있는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왕비를 한 참을 내려다 보다 살며시 일어나 옷을 입은 후 어전의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회의가 끝나고 돌아와 보니 아내는 검은색 상복을 입고 산발한 머리에 흉한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폐하 제가 이런 모골을 하고 있다고 이상하게 여기지 말아 주십시오 제가 방금 한꺼번에 세 개의 비통한 소식에 격분되어 그렇습니다. 사실 제 모습은 제가 느끼고 있는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니 대체 모슨 소식을 들었기에 그러오?” “저의 소중한 어머니이신 왕비마마께서 돌어가셨고 아버지께서도 어떤 전투 중에 전사하셨으며, 저희 오빠 중 하나도 절벽에서 떨어져 죽었다고 하옵니다.” ..
2021.07.13 -
스물세 번째 밤[왕비와 낮선 남자]
저도 서둘러 웃을 입고 , 검을 챙겨 아내에게 들키지 않도록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뒤따라갔습니다. 왕비는 마법의 주문을 외우며 궁정 안의 여러개의 문을 지나 정원으로 통하는 다리를 건너 밖으로 나갔고 저는 문 뒤에 서서 어두운 정원 속으로 사라져 가는 왕비의 모습을 눈으로만 뒤쫓았습니다 그녀는 궁을 지나 일렬로 가지런히 다듬은 나무가 심긴 산책로에 멈춰 섰습니다. 조용히 따라 들어가 그곳에서 제가 목격한 것은,,, 낮선 남자와 산책을 하는 아내의 모습이였습니다. 저는 관목 울타리 뒤에 숨어 그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였죠 “빨리 오지 않았다고 책망하시니 서운하네요, 제가 왜 늦는지 다 아시잖아요 제 고백들이 부족하다고 여기신다면 명령만 내리세요 제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드리고 싶어요 당신이 원하..
2021.07.13 -
천일야화[스물두 번째 밤]
술탄은 청년을 보고 놀라 물었습니다. “귀공의 상태를 보니 한편으로는 놀랍고 기이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어떤 사연이 있는지 호기심이 일어난구먼 아무래도 저 연못의 물고기들도 분명 당신의 일과 연관이 되어 있을 것아 말이오 그 사연을 내게 말해 줄 수 있겠소? 청년이 대답했습니다. “귀하신 분께서 그렇게 물으시니 이야기를 하자면 고통이 더욱 아프게 되살아 나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제부터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를 듣게 되실테니 공의 두 귀와 정신과 두 눈까지 잘 준비해 두십시오. https://youtu.be/qD21ZeHKqSI 천일야화[21-22]오디오북 www.youtube.com [젊은 왕과 검은 섬 이야기] “저의 아버지는 이 왕궁의 국왕이셨습니다. 이 나라는 ‘검은 섬들의 왕국이라고 불..
2021.07.02 -
천일야화[스물한 번째 밤]
왕좌의 청년 큰 궁전에 도착한 술탄은 궁안으로 들어가 큰 소리로 사람을 불러 보았지만 기이한 침묵만이 가득했습니다. 방을 둘러보니 그 곳의 카펫은 고급 비단으로 되어 있었고 창에 드리워진 커튼은 금실과 은실로 섬세하게 짜여진 최고급 인도산 직물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었으며 방을 지나자 아름다운 홀이 나왔습니다. https://youtu.be/qD21ZeHKqSI 홀 중앙에는 커다란 분수와 네 모퉁이에는 황금 사자상이 하나씩 놓여 있었고 사자들의 아가리에서는 물이 뿜어져 나와 마치 수천개의 다이아몬드와 진주들이 수면에 떨어져 내리는 것 같았으며 분수 중앙에는 물방울들과 조화를 맞추어 아라베스크 무늬의 지붕에 닿을 듯 힘차게 물줄기가 솟구치고 있었습니다. 이 성은 정원과 분수 작은 숲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사방..
2021.07.02 -
스무 번째 밤[신비한 궁]
이 광경을 목격한 대재상은 이것은 술탄께 숨기기에는 너무도 놀랍고 기이한 일이라 여겨 바로 왕실로 향했습니다. 대재상에게 이야기를 들은 술탄은 진기한 광경을 빨리 보고 싶었습니다. 어부에게 정령이 알려준 곳에서 색이 다른 4마리의 물고기를 잡아 술탄에게 가져다 주었습니다. 술탄은 물고기를 받아 요리에 필요한 모든 것을 자신의 방으로 가지고 가 재상에게 요리를 하도록 했습니다. 재상은 물고기를 냄비에 올리고 반대로 뒤집는 바로 그 순간 벽이 갈라지며 젊고 아름다운 여인 대신 노예 복장을 한 덩치가 매우 큰 흑인이 몽둥이를 들고 나타났습니다. 그 흑인은 여인과 마친가지로 "물고기들아 물고기들아 너희의 임무를 잊지 않았겠지?" 이 말을 들은 물고기들은 머리를 쳐들고 "당신이 계산하면 저희도 계산하고 당신이 빚..
2021.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