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번째 밤[신비한 궁]

2021. 6. 25. 01:37Book/The Arabian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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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광경을 목격한 대재상은
이것은 술탄께 숨기기에는
너무도 놀랍고 기이한 일이라 여겨
바로 왕실로 향했습니다.

대재상에게 이야기를 들은 술탄은
진기한 광경을 빨리 보고 싶었습니다.
어부에게 정령이 알려준 곳에서
색이 다른 4마리의 물고기를 잡아
술탄에게 가져다 주었습니다.

술탄은 물고기를 받아
요리에 필요한 모든 것을 자신의 방으로 가지고 가
재상에게 요리를 하도록 했습니다.
재상은 물고기를 냄비에 올리고
반대로 뒤집는 바로 그 순간
벽이 갈라지며
젊고 아름다운 여인 대신
노예 복장을 한 덩치가 매우 큰
흑인이 몽둥이를 들고 나타났습니다.
그 흑인은 여인과 마친가지로

"물고기들아 물고기들아 너희의 임무를
잊지 않았겠지?"
이 말을 들은 물고기들은 머리를 쳐들고
"당신이 계산하면 저희도 계산하고
당신이 빚을 갚으면 저희도 빚을 갚겠으며
당신이 도망 간다면 저희가 이길 것이고,
그럼 기쁠것입니다."


물고기들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흑인은 냄비를 뒤엎어 버리고
틈이난 벽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모든 것을 지켜본 술탄은 재상에게 말했습니다.
"내 눈으로 직접 보고 나니 아무래도
마음이 편하지 않소
이 물고기들은 기이한 사연이 있는 듯 하오
당장 어부를 불러 어디에서 물고기를
잡아 왔는지 물어봐야겠소"

술탄의 명령을 받은 어부는
물고기를 잡은 연못에 대해 상세히 설명 드렸고
궁에 있는 사람중에 이 연못에 대해
아는 자가 아무도 없었습니다.

술탄은 신하들을 불러 말에 오르게했고
어부를 길잡이로 삼아 궁에서 세시간 떨어진
연못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들은 모두 산에 올라 깜짝 놀랐습니다.
산 아래에는 아무도 알지 못했던
연못이 있었습니다.

수정처럼 맑은 물속에는 수많은 물고기들이 있었고
어부가 가져왔던 물고기와 비슷했습니다.
"아무도 이 연못에 대해 들어본 사실이 없다니
나 또한 놀랐소,
그래서 나는 이곳에 언제부터 연못이 있었는지,
왜 4가지 색의 신비한 물고기 들만 사는것인지
이유를 알알게 될때까지 이곳에서 지내보겠소"

날이 어둑해지자
술탄은 재상을 막사로 불렀습니다

"아무도 모랐던 장소의 연못이며
물고기,아름다운 여인,물고기
이 모든 일이 너무 궁금하여
무슨일이 있어도 이 비밀스러운 일을 풀어야겠소

나는 이 막사에서 나갈테니
경은 내가 없다는 사실을 숨기고
내 막사에서 지내며
이 야영지를 잘 지켜주시오
혹 나를 찾는 왕족이나 신하가 있다면
내 심기가 불편하다 전하고
내가 돌아 올때까지 이 곳을 부탁하오"
대재상은 술탄에게 위험한 일이 생길까
걱정하면 말려 보았지만
편한 옷에 검을 차고
야영지가 조용해지자 혼자 떠났습니다.

그는 네개의 산중 하나에 올라 정상에 올랐고
산 아래 들판을 내려다 보니
저 멀리 커다란 건물 하나가 눈에 띄였고
그 곳에 가면 뭔가 알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큰 건물에 도착해 보니
그 것은 화려한 궁전이였고
반들반들한 대리석으로 지어져
견고한 요새 같아 보였습니다.
반쯤 열린 문틈을 보며
두드려 보았지만 아무런 기척도 없었습니다.
이렇게 잘 지어지고 관리된 궁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이 궁에 아무도 없다면 안전할 것이고,
혹 누가 있다 하더라도 나에겐 무기가 있으니
괜찮을 것이다'

술탄은 궁 안으로 들어 가
홀에서 큰게 소리로 사람을 불러 보았지만
아무런 대답도 없었고
살아 있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https://youtu.be/XM2-B-GXu1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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