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야화_가짜공주[열일곱 번째 밤]

2021. 6. 21. 13:34Book/The Arabian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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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공주의 이야기를 들은 왕자는
먹잇감이 자신을 놀린다고 생각하고
하늘을 향해 소리쳤습니다.

“전능하신 주님!
저를 지켜주소서
이 대적으로 부터 주님의 날개 아래 저를 감추소서”
식인귀는 기도를 듣더니
얼른 집 안으로 몸을 피했고
왕자는 급히 말을 타고 무사히 길을 찾아
왕궁으로 돌아 갔습니다.


왕은 재상의 잘못으로 왕자가 겪은 위험을 듣고
격노하여 재상을 교수형에 처했습니다.

왕의 이야기를 들은 대재상은
질투에 눈이 멀어
두반을 꼭 처리하고 싶어져지
그래서 다시한번 그리스 왕에게
의원을 처형해야 한다며
왕의 자리를 노리는 대적들이 보낸
첩자가 확실하니
폐하의 병을 고친것도 시간이 지나면
더 나쁜 결과를 가져오게 될 수도 있지 않겠냐고
의심을 불어 넣은거야
재상의 교묘한 말은 결국
그리스인 왕의 마음을 흔들기 시작했어

재상은 자신의 뜻대로 왕의 마음이 움직이자
신속히 의원 두반을 불러 도착하자마자
목을 베어야 한다고 일을 서둘렀고,

왕은 급히 관리를 보내 의원을 불러 온거야
왕은 의원 두반이 도착하자
내 목숨을 노리고 이곳에 왔다는 것을
이미 다 알고 있다며
의원의 목을 베겠다고 명령을 내렸지

의원은 왕의 명령을 듣고
필시 자신이 왕에게 받게된 총애를 시기하여
통찰력 없는 왕이 모함에 넘어 간 것을 눈치채고
병을 고쳐준것을 후회했지만 소용이 없었지
“폐하 제발 저를 살려주시면
하나님께서 폐하 역시 천수를 누리게
해주실 것입니다.”

여기까지 말하고
어부는 이야기를 멈추었습니다.
어떠냐?
그리스 왕고 의원 두반의 일이
방금전 우리에게 일어난 일과 똑같지 않더냐?

어부는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의원의 간청에도 왕은 아랑곳없이
두반의 목을 베라고 다시 명령을 내렸어
망나니는 그이 눈을 가리고
두 손을 묶은 후 칼을 뽑아 들었지

함께 있던 신하들은
두반의 무죄를 알리며 명령을 거두어
달라고 간청했지만
오히려 왕은 호통을 치며 그들을 꾸짖었어

운명의 칼날을 받을 준비가 된
의원은 잠시만 시간을 달라며
왕에게 드릴 책이 폐하의
보물 창고에 있다고 말씀드렸고
그 책에는 신비한 것들이
가득 담겨 있으니 가장 중요한 것을
알려드리겠다고 했어
자신의 목이 잘려 나가면
그 책을 여섯장을 넘긴 후
왼쪽 페이지의 세 번째 행을
읽으라고 알려주었지
그러면 잘려나간 자신의 머리가
모든 질문에 답해줄것이라고 했어

의원의 이야기를 들은 그리스 왕은
일이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여
두반의 사형을 다음날로 미루고
감시자를 붙여 집으로 돌려 보내 주었어

집에 돌아온 의원은 주변을 정리했고
의원이 죽고 나면 엄청나게 신기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소문이 퍼졌지
모든 신하들이 알현실에 모여들었어

잠시 후 두반도 책 한권을 가지고 들어와
대야 안에 보자기에 쌓여 있는 책을 펼쳐놓고
왕에게 책을 건내주며 이 책을 받으시고
자신이 목이 잘려 나가면
대야 속 보자기에 자신의 머리를 얹어 놓아
피가 멈추면
책을 펼치고 자신의 머리에 질문하면
모두 답변해드리겠다고 말했지
왕의 명령이 떨어지자 망나니는 형을 집행했어
능숙한 솜씨로 목을 치자
머리는 대야 속 보자기에 떨어졌고
감겼던 의원의 눈이 번쩍 뜨이더니
왕에게 책장을 넘기라고 얘기해 주었고
왕은 붙어 있는 책장을 넘기느라
연신 침을 발라 넘겼지
하지만 책에는 아무것도 씌여 있지 않았어
그 때 책장에 스며들어 있던
독이 서서히 왕의 몸으로 퍼지더니
왕은 곧 시야가 흐려지고
크게 경련을 일으키더니
왕좌 아래로 굴러 떨어지고 말았지

날이 밝자 디나르자드는
시간이 짧아 뒷 이야기를 듣지 못하는 것을
속상해했습니다.


읽지 말고 들으세요

https://youtu.be/u5_p8Xoggq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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