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야화[열여덟 번째 밤]

2021. 6. 21. 13:38Book/The Arabian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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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하루에 4번만 그물을 던지는 가난한 어부는
3번 모두 헛탕을 치고 실망하여
기도를 합니다.
마지막으로 던진 그물에서
청동으로 만든 항아리를 건지에 되죠

항아리에서는 정령이 나왔고
너무 오랫동안 바다 밑에서 기다렸다며
자신을 항아리에서 구해준
어부를 죽이겠다고 합니다
이에 어부는 꾀를 내어
다시 항아리에 정령을 가두었고,
자신의 목숨을 살린 의원을 죽이는
그리스 왕의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18번째 밤[4마리의 물고기]

그리스왕과 의원 이야기를 마친
어부는 정령에게 빗대어 말했습니다.

어부
"의원이 그리스 왕에게 간곡하게
애원했을 때 들어 주었더라면
하나님께서도 왕의 목숨을 살려주지 않았게느냐?"

“정령 네놈도 나에게 큰 은혜를 얻고도
내가 애원할때 아량을 베풀었더라면
나도 너에게 그렇게 해주었을 것이다.
끝까지 그 고집을 꺽지 않고
나를 험하게 대했으니
이번에는 내가 너를 무자비하게
대할 차례가 되었구나
나는 너를 항아리에 가둔 채 깊은
바다에 던져버릴 참이니
세상 끝날까지 네 생명은 쓸모없게 만들어 버리겠다. ”


그러자 정령은 애걸하며
어부를 설득하기 시작합니다.
"오 나의 친구여
복수는 옳은 선택이 아니라네
악을 선으로 갚은 것 만큼 고귀한 일이도 없지 않을까?

옛날에 임마가 아테카를
다룬 것처럼 해서는 안되네"

"뭐라고 임마와 아테카라고?"

이에 정령은 얼른
"내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잠시 항아리에서 날 좀 꺼내주게
이곳은 너무 좁고 답답해서 이야기를 하기가 힘드니
이야기 뿐만 아니라 원하는 소원이 있으면
말해보게 내 다 들어주겠네"

어부는 절대 안될 소리라며 바다에
던져버리겠다고 코웃음을 쳤습니다.

"말이 길어졌군
자 이제 바다 밑바닥으로 들어갈 준비나 하지"

"잠깐잠깐만!!
절대 해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큰 부자가 되는 방법도 알려주겠네

"그래? 그렇지만 내가 무슨 근거로 널 믿지?"

"하나님의 위대한 이름으로 맹세하네
자네와 가족들을 가난에서 벗어나
큰 부자로 만들어 주겠네
내 맹세를 믿어 보시게"

가족과 가난한 생활에서 벗어날 좋은 기회로 여긴
어부는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어부는 정령에게 맹세를 시키고
항아리 뚜껑을 열어 주었습니다.

뚜껑을 열자 항아리에서는
검은 연기가 피어 올랐고
정령은 본래의 모습을 찾더니
대뜸 항아리를 발로 차서 바다로 날려 버렸습니다.
겁에 질린 어부는 무슨 짓이냐며
이번에는 내가 두반처럼 살려 달라고 해야 되느냐 물었고
정령은 껄껄 웃으며
다시는 항아리에 들어가기 싫어서
바다로 날려 보냈다고 말하며
어부의 놀라는 모습을 재미있어 했습니다.

정령은 어부에게 그물을 들고 따라 오라고 했고
둘은 도시를 지나 산 꼭대기의 네 개의 작은 산 사이에
커다란 연못에 도착했습니다.
연못가에 이르자 정령은 어부에게 그물을 던져
물고기를 잡아 보라고 했습니다.
정말 연못에는 수 많은 물고기들이 있었습니다.
어부가 그물을 던지자

그물은 금방 묵직해졌고
밖으로 당겨 보았습니다.
흰색,붉은색,파란색,노란색
물고기 4마리가 걸려 올라 왔습니다.
어부는 잡아 올린 물고기를
이리저리 살펴보며
이처럼 신기하게 생긴 물고기는
처음이라 크게 놀라며 감탄하였습니다.
이 물고기를 팔면 금방
부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기쁨을 숨길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정령은 잡은 물고기를 가져가 술탄에게 보여주면
그럼 자네는 평생 만져 보지도 못한
많은 액수의 돈을 받게 될 것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어부가 원한다면 매일 이 연못에 와서
물고기를 잡아도 된다며
단 조건은 하루에 한번만
그물을 던지는 것이였습니다.

그 약속만 지켜준다면
평생 걱정없이 살게 될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큰 불행이 닥칠 것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이 말을 마치자 정령은 곧 사라졌습니다.

어부는 정령의 말을 꼽씹으며
꼭 지키겠다고 다짐했고
도성 안으로 들어간 어부는
곧바로 술탄에게 물고기를 바치러
궁으로 향했습니다.

https://youtu.be/XM2-B-GXu1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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