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15. 17:08ㆍBook/The Arabian Night
칼리프 하룬알라시드가 세상을 다스리던 시절
바그다드에 재치 있고 쾌활한
성격의 짐꾼이 살았습니니다.
평소대로 구멍이 숭숭 뚫린 커다란
바구니를 옆에 놓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을 때
늘씬한 체격에 커다란 모슬린 너울로 얼굴을 가린
아가씨가 다가오더니 우아한 목소리로
“여보세요,
짐꾼! 바구니를 들고 나를 따라 와요”
몇 마디 안되지만 너무나도 달콤하게 들려오는
그 목소리에 매혹되어 짐꾼은 바구니를 들어
머리에 올려 놓고, 아가씨를 뒤따랐습니다.
“이크 운이 좋은 날이군! 이런 손님을 만나다니”
아가씨는 먼저 어떤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러자 수염을 길게 늘어트린 한 노인이
문을 열어 주었고,
그녀는 아무말 없이 그의 손에 돈을 건네주자
그녀가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는 듯
최상급 포도주가 담긴 큼직한 술 항아리를
들고 나왔습니다.
“이걸 당신 바구니에 담아요!”
아름다운 아가씨는 다시 짐꾼에게
자기를 따라오라고 했습니다
“와 엄청나게 행복한 날이야..!!
정말이지 기분 좋은 놀라움과
즐거움만이 가득한 날이로군!”
아가씨는 꽃과 과일 상점에 들러 각종 야채와 향신료.
향기로운 꽃과 식물을 골랐습니다.
그녀는 산 것을 모두 바구니에 담아서
다시 따라오라고 짐꾼에게 말했습니다.

정육점 진열대 앞에서 다시 걸음을 멈추더니
그녀는 최상급 육질의 고기와 식초에 절인 양각,
타라곤을 담고 다른 상점에서는 피스타티오,호두,
개암,잣등 각종 견과를 담았습니다.
이 모든 것을 바구니에 집어넣은 짐꾼은
바구니가 가득 찬 것을 보고 아가씨에게 말했습니다.
“아가씨 이렇게 많이 사실 거였다면
미리 말씀해 주시지요
제가 말 한 마리,,
아니다… 낙타라도 한 마리 끌고 왔을 텐데요
아가씨께서 조금만 더 장을 보시면
저는 이대로 폭삭 주저앉게 생겼습니다.”
이 농담에 아가씨는 웃으며,
다시 자기를 따라 오라고 명했습니다.
그러고는 약재상에 들러 각종 조미액,정향,육두구와
인도산 향신료를 구입해 짐꾼의 바구니는 더이상
들어갈 틈 없이 꽉 차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다시 자기를 따라 오락 하더니
아름다운 기둥들과 상아 문으로 전면을 장식한 멋진
건물 앞에서 걸음을 멈추더니 문을 살짝 두드렸습니다.
https://youtu.be/0nlXmO-Vm5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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