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1. 23:07ㆍ핫트렉
제목 불쉿 잡
저자 인류학자 그레이버
출판사 민음사
엉터리,빌어먹을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Bullshit
행동파 인류학자 그레이버는 이 책에서
인사 관리 컨설턴트,커뮤니케이션 코디네이터
홍보 조사원,금융전략가,기업 법무팀 변호사 등을 언급하며
이러한 직업을 엉터리 또는 빌어먹을 직업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놓았다.
2011년 월가 점령 시위 때
‘우리가 99%라는 구호를 창시한 그레이버 교수가
별세하기 2년 전인 2018년에 발간한 책을
민음사에서 번역하여 출간 되었다.

다섯가지 유형별 Bullshit Job
1.제복입은 하인
상사나 관리자를 중요한
사람으로 보에게 하는 존재
2.깡패
타인에게 공격적이며,
누군가가 채용해만 존재하는 부류
3.임지 땜장이
문제를 덕트테이프 같은 임시방편으로 때우는 부류
4.형식적 서류 작성 직원
실제목표를 이루는 것과는 상관없이
서류를 양산하는 업무
5.작업반장
이런 불쉿 잡을 만들어 배분하는 중간 관리자
본질 적인 업무 이상으로 행정 업무의 증가에 시달리는 교육자,서류작업과 알맹이 없는 회로 근무 시간의 대부분을 보내고 있는 간호사등을 예시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왜 쓸모 있는 직업에서도 불쉿 업무의 분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일까?
왜 이런 불쉿 잡 증가하는 것을까?
저자는 근 100년간 세상을 바꾼 금융자본주의 성장을 지적하고 있다.전통적 생활에서 우리가 하던 일은 농업,제조업,서비업이였으나 이후 4차 산업부문으로 규정하는 직업은 금융,보험,부동산 FIRE 부문이 1990년대 이미 전체 경제의 50% 이상으로 확대 되었다.
이 부분에서 불쉿 잡이 급증했고,이로 인해 좌파든 우파든 일자리 창출과 고용증대를 슬로건으로 내 놓은 것이 불필요한 일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지적한다.이런 ‘불필요한 노동자 고용’은 자본주의 이치에 맞지 않으며 현재 자본주의의 한 측면을 ‘경영 봉건제도의 성장’으로 파악하고 있다.
상품이 생산되고 유통, 유지 관리되는 실질적인 측면 보다는 할당과 분배에 기초를 두는 정치 경제적 구조는 경영계층제의 상위에 더 많은 부가 가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전하다
사회의 1%가 한 국가의 부 대부분을 독식하고 있을 때 어떤 일이 유용하고 중요한지 결정하는 것도
그들의 판단에 달렸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한 가치와 그 대가로 받는 급여의 반비례 관계의 문제도 지적하고 있다.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 리모컨의 정지 버튼이 눌러 진것 같은 상황을 경험하게 되었다.
이 순간 어떤 직업은 언컨텍 근무가 가능하기도 하지만, 위험한 상황에서도 대면 업무가 불가피한 보건 의료, 사회복지 종사자들,돌봄,청소 및 경비 노동자, 배달업등 이들을 ‘필수 노동자’라는 말이 대두 되기도 했다. 저자가 언급한 사모펀드 CEO,보험 설계사,법률 컨설턴트 등을 예로 들어 하루아침에 이러한 직업군이 사리진다 해도 세상은 그다지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는 어떤 직업이 다른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것이 확실할수록 정당한 보수를 받을 확률은 더 낮아진다는 일반 원칙이 있는 것 같다.
여기서도 객관적 척도는 찾기 힘들지만, 쉽게 알아내려면 다음과 같이 질문하면 된다.
그 직업 계급이 통째로 사라진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간호사, 쓰레기 수거 요원, 정비공 같은 직종을 어떻게 생각하든지 간에 그들이 만약 한순간에 사라진다면 그 영향은 즉각적이고 엄청난 재앙이 될 것이다.” (본문에서)
‘불쉿 잡스’ 증가에 대한 해결책
저자는 해결책으로 ‘기본소득’에 대해 이야기 하긴 하나 특정한 해결책을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강조했다.
저자는 국가에 너무 많은 권력과 결정권을 주는 것을 경계하며, 자신은 무정부주의자임을 드러내고 있다. ‘기본소득 운동’은 오히려 국가에 많은 권한을 부여하는 것으로 보여질 수 있지만 사실은 그 반대로 정부가 더 축소되고 후에는 폐쇄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가 보편적 기본소득 운동을 제안하는 것은 생계와 노동을 분리하는 것이다. 우리가 노동의 가치와 시간의 가치를 돈으로만 환산하지 않을 수 있다면, 인간의 자유란 무엇인지, 자유를 실천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는 첫 스텦이 될것이라고 말한다.
Bullshit Jobs?
그 직업의 종사자 조차도 그것이 존재해야 할 정당한 이유를 찾지 못하는 직업 형태로,종사자는 그런 직업이 아닌 척해야 한다는 의무를 느끼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나의 일을 이렇게 평가한다.
책은 불쉿 직업이란 “유급 고용직으로 그 업무가 너무나 철저하게 무의미하고 불필요하고 해로워서, 그 직업의 종사자조차도 그것이 존재해야 할 정당한 이유를 찾지 못하는 직업 형태로, 종사자는 그런 직업이 아닌 척해야 한다는 의무를 느끼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조사에 따르면, 영국인 3분의 1이 자기 직업이 세상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네덜란드에서는 자기 업무가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뚜렷한 이유가 없다고 답한 이가 40퍼센트에 달했다. 사무실 책상 앞에서 죽은 지 이틀이 지나도록 아무도 알아채지 못한 회계 감사관, 6년 동안 자리를 비우고 집에서 철학을 공부해 스피노자 전문가가 될 수 있었던 공무원의 일화가 한국의 독자들에게도 현실에서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로만 여겨지지는 않을 것이다.
<서문>
“이것은 뿌리 깊은 정신적 폭력이다. 내심으로는 자기 직업이 존재하지 말아야 한다고 느끼는 사람에게 어떻게 노동의 존엄성을 운운할 수 있겠는가? 그런 상황에서 어찌 깊은 분노와 원망이 생기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런데 우리 사회의 특이한 속성 가운데 하나는 사회 지배층의 분노 조종 방법이다. 그들은 앞에서 의미 없는 일을 하는 사람들의 분노가 의미 있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틀림없이 정조준되도록 방법을 궁리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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